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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병균 대투증권 사장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해 매각하는 것이 투신 구조조정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독자 생존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먼저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 줬으면 합니다.”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올들어 내실경영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강한 독자생존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중 자기자본의 흑자전환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적자금 추가투입과 매각을 논하기에 앞서 먼저 경영정상화 가능성여부를 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투증권은 지난 1ㆍ4분기(4~6월)에만 7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현재는 그 규모가 860억원으로 더욱 불어났다. 김 사장은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영정상화 계획이 목표대로 이루어지면 내년 3월까지 1,500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 지원 이후의 경영성과와 관련, “경상 손익은 3년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으며 그 동안 자기자본도 1,000억원을 확충하고 차입금은 4,200억원을 줄였다”며 “정부와 약속한 양해각서(MOU) 이행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증시가 살아나면서 영업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현재 진행중인 예금보험공사와의 항소심도 승소 가능성이 높다”며 “승소하면 3,277억원을 회수할 수 있어 경영정상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투증권은 지난 99년 12월 9,000억원, 2000년 6월 1조9,000억원 등 모두 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받았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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