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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과 잡스회장 '또 상대방 헐뜯기 나서'

애플컴퓨터 VS 델 컴퓨터 회장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인 스티브 잡스(46)와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이 최근 상대방을 비난하며 헐뜯고 나서 앙숙관계임을 새삼 드러냈다고 20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달 델 회장은 미국과 호주를 순회하면서 애플이 곧 망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에 잡스 회장은 이달초 새 노트북 아이북(iBook) 출시 기념식에 직접 델의 노트북을 들고 나와 아이북이 델보다 작고 가볍다며 둘을 비교해 보였다. 몇 년 전에도 델 회장은 "애플 컴퓨터가 회사문을 닫고 차라리 투자금을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더 이익이 될 것"이라며 애플을 비웃었던 적이 있다. 이때도 잡스는 곧바로 맥월드 전시장에서 델 회장의 초상화에 낙서를 해 복수했다. 전문가들은 둘의 앙숙 관계가 PC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 미국 PC 시장은 지난 수십 년간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볼 때 계속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 17일 델은 1ㆍ4분기 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2ㆍ4분기에도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역시 2ㆍ4분기엔 예상보다 높은 이익을 냈지만 올해 수입은 당초 예상보다 2억 달러 낮은 5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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