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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나침반] 엔론
입력2002-01-30 00:00:00
수정
2002.01.30 00:00:00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영어에서 대형사건이나 특정상품 이름이 보통명사나 일반동사로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들어 '지프'는 원래 어느 자동차회사의 등록상표였는데 소형 4륜구동차를 의미하는 보통명사가 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엔론사태'가 정치ㆍ경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자 그 회사이름이 '파산하다'는 뜻의 동사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30일 뉴욕이나 서울 증시가 미국의 경기회복 소식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엔론했다'할 수 있을 것 같다. 엔론사태가 매우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증시가 대세상승을 타기 시작했다고 판단된다면 오히려 '상승추세에서의 돌발악재는 매수 적기'라는 증시격언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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