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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손보 종신보험 시장잡기 경쟁
입력2001-01-16 00:00:00
수정
2001.01.16 00:00:00
생보-손보 종신보험 시장잡기 경쟁
삼성화재가 생명보험회사의 종신보험상품과 사실상 동일한 보장성 보험상품을 출시, 향후 종신보험시장에서 생ㆍ손보사간의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종신보험상품의 특징인 가입자의 사망이후 보장은 물론 사망전 생활보장까지 추가한 상품을 개발, 중산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가 16일 시판에 들어간 '무배당-삼성 팔십평생(八十平生)보험'은 생보사의 종신보험에서 주로 보장해주고 있는 사망보험금은 물론 생활기(60세 이전)의 가족생활 보장, 노년기(60~80세)의 의료비와 일상생활 배상책임까지 보장해주는 생활보장형 장기보험상품이다.
종신보험의 경우 보장기한이 100세까지로 기간 차이가 있지만 한국인의 평균연령이 80세 미만(남성 70세, 여성 78세)인 점을 감안하면 종신보험상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보장기한이 100세까지인 장기보험상품을 개발했으나 금감원이 승인을 거부, 시장 진출에 실패했었다.
삼성화재가 새로 내놓은 이 상품의 특징은 60세 이전 생활기까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 또는 고도 후유장해를 입었을 경우 고액의 사망보험금(최고 5억)과 가족생계 자금(월 100만원)을 보장하며, 60세 이후 노년기에도 모든 상해ㆍ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고 80세까지 상해 질병 입원비(최고 5만원), 3대질병(암ㆍ뇌혈관질환ㆍ심질환), 치료비(최고 1,000만원) 등을 보장한다.
삼성화재는 생보 종신보험 가입자를 제외한 중산층을 공략대상으로 정해 종신보험보다 저렴한 10만원 안팎의 보험료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화재가 신상품을 통해 종신보험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나머지 손보사들도 유사한 상품을 시판, 이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향후 종신보험시장을 둘러싸고 생보- 손보사간에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종신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월소득 200만원~500만원이상의 중산층이 680만 가구나 된다"며 "손보사의 종신보험시장 진출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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