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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자사주 추가매입 가능성

현대차(005380)가 자사주 132만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지난 12일 장 종료 후 자사주 132만주(0.6%ㆍ661억원)를 장내에서 매입해 소각한다고 밝혔다. 15일 현대차 주가는 자사주 소각 결정이 호재로 작용하며 지난 주말보다 500원(1.02%) 오른 4만9,35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자사주 소각규모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크라이슬러와 잠재적 지분경쟁 관계에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매입규모는 올해 추정 순이익의 3.4%에 불과한 수준으로 소각 후 주당순이익(EPS)은 0.5%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거의 모든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지만 현대차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지 않았고, 이번 매입 규모도 매우 작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자사주 추가매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박성진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실질적 효과보다 대주주들의 경영권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알리는 선언적 효과가 더 크다”며 “대주주 지분율을 늘리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UBS증권도 이날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을 지분율 강화의 조치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강력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주식소각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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