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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첫날 3언더 공동33위

최경주 첫날 3언더 공동33위 美뷰익인비테이셔널, 우즈 더블보기등 48위 최경주(31ㆍ슈페리어ㆍ스팔딩)가 미국 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총상금 35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33위를 기록했다. 타이거 우즈(26)는 더블보기까지 하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48위에 그쳐 다시 한번 '골프황제'의 체면을 구겼고 최연소 출전으로 관심을 끈 재미 아마추어 나상욱(17)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라호야의 토레이파인골프장 북코스(파 72ㆍ6,874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버디5개와 보기2개로 3언더파를 쳐 마루야마 시게키 등과 동률을 이뤘다. 선두는 이글1개와 버디6개를 기록, 8언더파 64타를 친 브렌트 가이버거이며 데이비스 러브 3세가 1타차로 2위에 랭크됐다. 최경주 프로는 이전 대회에서처럼 드라이버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정교한 아이언과 퍼팅 실력으로 스코어를 줄였다. 이날 최 프로의 그린적중률은 77.8%, 퍼팅은 29개.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 프로는 첫 홀 버디로 기세 좋게 출발했으나 12번홀 보기후 16, 17번홀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아 이븐파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에서는 보기 없이 1, 4, 7번홀 등 3개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한편 이날 역시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14, 15, 16번홀 연속 버디에 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5번홀까지 14개홀 동안 보기없이 4언더파를 달렸으나 6번홀 더블보기, 8번홀 보기 등으로 막판에 급격히 무너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특히 더블보기를 한 6번홀(파3)에서는 정확한 아이언 샷, 컴퓨터 퍼팅 등으로 동반자를 주눅들게 했던 우즈 특유의 플레이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티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퍼팅도 거푸 2번이나 홀을 외면했다. 결국 2온 3퍼팅으로 더블보기. 우즈는 "98년 프로 2년차에 겪었던 슬럼프에 빠진 것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를 의식한 듯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퍼팅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34개의 퍼팅을 기록했다. <사진설명>'왜 마음대로 안되는 거야.'뷰익 인비테이셔널 첫날 경기에서 내내 퍼팅부진에 시달린 타이거 우즈가 14번홀에서 이글 퍼팅이 홀을 비켜가자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샌디에이고AP=연합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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