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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풍사건' 이석희씨 FBI검거직전에 도주

이른바 '세풍사건'으로 불리는 국세청 대선자금불법모금 사건의 핵심 인물로 해외에 체류중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에 대해 최근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미국 현지에서 검거에 나섰다가 실패했던 것으로 21일 알려졌다.검찰에 따르면 미 FBI 요원들은 최근 미국의 한 지방 도시에 이씨가 체류하고있다는 첩보를 입수, 이씨를 검거하기 위해 현지에서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이씨가 이를 눈치채고 검거 직전 도주했다. 당시 FBI 요원들은 이씨의 얼굴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워 사진 등 자료를 토대로 이씨의 은신처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였으며, 이씨는 FBI 요원들의 탐문수사 움직임이 포착되자 급히 달아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그동안 미국의 중소 지방도시를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해왔으며 부인 등 가족과 측근인사들만이 미국을 오가며 이씨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씨는 세풍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98년 8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검찰은 한ㆍ미 범죄인인도조약이 발효된 직후인 99년말 이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뒤 법무부를 통해 미국측에 신병인도를 공식요청해 놓은 상태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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