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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부품사 카스코 인수

국내 2위 제동장치 업체…257억원에 매입<BR>박정인 회장 "만도 인수는 좀 더 지켜 보겠다"

현대모비스, 부품사 카스코 인수 국내 2위 제동장치 업체…257억원에 매입박정인 회장 "만도 인수는 좀 더 지켜 보겠다"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현대모비스가 국내 2위의 제동장치 및 스티어링 전문업체인 카스코를 250여억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인수한 카스코에 2008년까지 총 3,000억원을 집중 투입해 독일 보쉬를 능가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사장은 2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스코의 브레이크시스템 생산능력을 연간 150만대에서 250만대로 확대하고 연구개발인력을 7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겠다”며 “2008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카스코를 독일 보쉬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와 맞먹는 브레이크 및 스티어링 전문업체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한국프랜지로부터 시장 매입방식으로 카스코 지분 38.3%(184만2,692주)를 25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카스코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이종조카가 소유하고 있던 회사다. 이 회사는 섀시모듈(자동의 바디부문)에 들어가는 제동장치ㆍ파워스티어링 오일펌프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2,500억원, 순이익은 198억원을 기록했다. 박 회장은 카스코 인수 배경에 대해 “섀시모듈중 가장 중요한 브레이크 시스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사업부문 확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중점 육성중인 첨단 제동장치 ABS(Anti-Lock Brake System·미끄럼 방지장치)·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차량자세제어장치)부문을 카스코의 제동장치인 CBS(Convention Brake System)와 연계하면 섀시모듈사업 및 핵심부품사업의 시너지와 품질향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최근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만도 인수와 관련, “만도가 현대모비스의 주요 협력업체인 만큼 (만도 인수와 관련한) 향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인수의) 필요성이 있으면 이사회 등에서 깊이 있게 검토될 사항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모비스가 이번 인수를 통해 만도와 대등한 브레이크시스템 생산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만도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깔려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 브레이크시스템 시장은 만도와 카스코가 양분해왔다. 입력시간 : 2005/06/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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