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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매각가격’ 본격협상

조흥은행 매각가격을 조율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와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이번 주 처음으로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25일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 금융계에 따르면 한 동안 소강상태였던 조흥은행 매각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돼 이번 주에는 예보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신한지주가 직접 `가격 카드`를 들고 만난다. 예보는 지난 주 신한지주에 가격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신한지주의 `인수희망 가격`이 접수되는 대로 직접 만나 이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예보와 신한지주는 지난달 25일 신한회계법인의 재실사 보고서 제출후 자문사인 모건스탠리, JP모건을 내세워 서로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의견차이가 커 난항이 계속됐다. 특히 조흥은행 카드채권 잠재부실규모에 대해 모건스탠리는 1,000억원을, JP모건은 6,800억원을 각각 주장해 조흥은행 매각협상이 무산될 우려마저 제기됐다. 양측은 최근 잠재부실규모 등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 이제 가격을 거론할 때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대면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진통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예보는 재실사를 거쳐 매각가격을 최대한 올리도록 한 공자위의 결정으로 주당 6,150원 이하로 내리기는 힘든 실정이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을 상대로 상환우선주를 발행해 현금을 조달해야 하는 신한지주는 조흥은행의 가치를 주당 5,000원 이하로 평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 공자위를 열고 조흥은행 가격협상 진행상황을 중간 점검할 계획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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