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의 주가는 영업외실적 부진 여파로 지난 2년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CJ오쇼핑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올해 다시 두자릿수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부실 자회사 정리 효과로 영업외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의 ROE는 보험 판매 증가율의 둔화,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및 무리한 투자확대로 인한 영업외 부문의 수지 악화 등으로 2007~2008년 한자릿수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2008년 효율적 비용관리를 통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엠플온라인ㆍBSI 등 적자를 면치 못하던 부실 자회사들의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따라서 지분법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두 자회사의 정리로 올해 지분법 손익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해외 사업부의 빠른 성장세도 영업외 부문의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동방CJ는 최근 방송시간을 확대하는 한편 고소득층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해 중국 시장의 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지속해나가고 있다. 또 연내에 인도 및 베트남 TV홈쇼핑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며 해외사업부가 앞으로 지분법이익을 통해 동사 영업외 실적 개선에 기여하는 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두자릿수 ROE로의 회복은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도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현재 올해 예상 PBR 1.8배에 해당하는 동사 주가도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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