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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B2B시장 잡아라"

신제품 출시·조직개편 통해 '새 성장 동력찾기' 안간힘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극심한 불황으로 가정용 가전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데 비해 B2B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B2B용 새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거래선 확보에 나서는 한편 별도 조직을 만들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공조(공기조절) 전시회인 '클리마티사시온'에 참가해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시스템에어컨과 고효율 난방기인 '삼성 에코히팅 시스템'을 첫선을 보이면서 유럽 냉난방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마드리드 유럽 최대 공조 전시회 참가
시스템 에어컨·고효율 난방기등 출품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토털 공조 솔루션 구축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특히 각종 전시회를 통해 전략제품을 소개하고 거래선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용 가전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B2B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BSRIA에 따르면 지난해 시스템에어컨 시장규모는 47억달러였고 국내 시장도 1조3,000억원 규모였으며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1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에어컨뿐 아니라 다른 전자제품의 B2B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최대 B2B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SE 2009'에 4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또 현지법인 차원에서 전시회에 참가하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정보표시 대형 모니터 시장을 주력 타깃으로 삼고 참가주체를 본사 사업부로 격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두바이의 하틀란티스호텔 등 중동 호텔에서만 평판TV 3만5,000대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의 주메이라호텔에 LCD TV 380만대를 공급하는 등 대형 모니터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전자
AC본부서 별도로 에어컨사업 맡아
홈네트워크·빌딩관리까지 영역 확장
LG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사업을 D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AC사업본부에서 별도로 맡도록 했다. AC사업본부는 특히 상업용 에어컨과 홈네트워크, 빌딩관리 솔루션까지 사업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사업본부가 출범하자마자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와 중국에서 총 1,000만달러 규모의 시스템에어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LG전자는 기세를 몰아 B2B 에어컨 매출을 지난해 전체 에어컨 매출(약 50억달러)의 30%에서 오는 2012년 50%로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B2B만 전담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BS사업본부는 모니터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자동차, 시큐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새 성장동력 발굴 및 거래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불황 속에서 B2B 사업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취지"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이 분야 선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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