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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금 사진기자 남편 풀어주세요”
입력2003-04-06 00:00:00
수정
2003.04.06 00:00:00
김한진 기자
북한주민의 탈북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체포된 사진기자의 부인이 남편을 그리워하다 이역만리 중국을 직접 방문, 관계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프리랜서 사진기자 석재현(33) 씨의 부인 강해원(37) 씨.
뉴욕타임스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남편 석 씨는 지난 1월 탈북자 수십명이 배를 이용해 한국과 일본으로 밀항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배에 동승했다가 밀입국 방조죄로 중국공안에 체포됐다. 국내에서 남편의 소식을 백방으로 알아보던 부인 강 씨는 남편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난 3일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그녀는 주중 한국대사관을 방문, 대사관 측이 중국 당국과 접촉해 남편 석씨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특히 이영백 부총영사가 현지 엔타이 구치소를 방문, 석씨를 면회하고 왔다는 사실을 듣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 씨는 “한때는 세금 내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정부가 원망스러웠다”며 “우리 정부가 자국민 보호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현지에 와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으로 돌아갔다.
강 씨는 중국 산뚱성 예타이 중급 인민법원의 공판을 기다리고 있는 남편의 재판일이 확정되면 공판에서 그를 보기위해 다시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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