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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박찬호에게 달려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과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텍사스 지역신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6일(한국시간) 그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박찬호를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젊은 선수 위주로 팀 컬러를 바꾼 텍사스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라인업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계속 발전하고 있어 충분히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것이이 신문의 분석이자 텍사스 소속 선수들의 자신감이다. 그러나 이 신문은 두 명의 선수에게 의문 부호를 달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주전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 애드리안 곤살레스다. 텍사스는 지난 겨울 거액을 들여 카를로스 델가도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다. 지명타자는 싫다는 것이었다. 그 대안이 바로 곤살레스다. 올해 23세의 왼손타자 곤살레스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경기라고는 고작 42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한 풋내기. 시범 경기에서 타율 3할9푼2리와 타점 22개를 기록하는 깜짝 활약으로 당당히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공격에서는 바로 곤살레스가 열쇠를 쥐고 있다. 그 다음으로 지목받은 선수가 바로 박찬호다. 이 신문은 "지난 3년 동안 5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부진했지만 박찬호는 스프링캠프에서 호투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는 공개적으로 시범 경기 동안 박찬호의 피칭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정도로 칭찬에 인색했지만 이 신문은 "박찬호가 올해는 해줄 것이라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텍사스가 6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은 선수가 타선에서는 곤살레스, 마운드에서는 박찬호라는 주장이다. 박찬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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