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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美금리 상승 등 영향 등락 예상
입력2006-04-16 15:46:09
수정
2006.04.16 15:46:09
채권 금리가 점차 오르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표금리는 지난 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과 신임 한은 총재의 원론적 통화정책 발언에 따라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지표금리도 재차 반등했다.
4월 들어 기관들의 자금 집행과 더불어 단기형 위주의 채권형 자금이 증가하는 등 최근 채권시장을 둘러싼 수급 여건은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수급여건의 개선은 금리반등시 채권에 대한 대기 매수세를 형성해 금리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대기 매수세는 투자심리가 위축되거나 불안해질 경우에는 다시 숨어 버리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채권시장은 양호한 수급보다는 심리적으로 미국 금리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년만에 최고치인 5%를 넘어설 정도로 단기간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이번 주에는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단기적 금리인상 기조, 양호한 미국 경기지표,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감안하면 미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최근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이 그동안 과도하게 축소됐던 장ㆍ단기금리 스프레드의 정상화 과정으로 해석돼 실제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금리상승 기조가 양호한 경제여건 속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금리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국내 통화정책에 부담으로 직결된다. 이 경우 지표금리의 상승이 나타나게 된다.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 추세 속에서 이번주 초 국고 10년물에 대한 입찰이 진행되는 점도 다소 부담스럽다. 물론 국고 10년 입찰 이후 대기 매수세 유입이 금리상승폭을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불안한 대외여건과 이달 하순 부진한 국내 경기지표 확인 등의 부담 요인들을 감안할 때 지표금리는 불안한 등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 후반으로 갈수록 위험관리에 치중하는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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