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주가가 급등세를 타면서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이 LG그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2일 현재 109조7,649억원으로 올들어 62.46%나 늘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LG그룹은 88조5,644억원으로 17.6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3위로 밀려났다.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데에는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관련업체 3인방의 힘이 컸다. 기아차가 2만원에서 5만1,400원으로 157%나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17만1,000원에서 28만7,000원으로 67.8% 상승했다. 현대차그룹의 맏형인 현대차도 지난해 말 12만1,000원에서 지난 2일 17만7,500원으로 46.7%나 올라 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하지만 LG그룹은 스마트폰 대응에 늦은 LG전자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12만1,500원에서 2일 10만5,000원으로 13.6% 하락했다. LG화학과 LG이노텍이 각각 73.1%, 30.7% 올랐지만 LG전자의 부진으로 시총 증가세가 둔화됐다.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24.33% 늘어난 247조8,802억원을 기록했고, 포스코는 철강가격의 하락으로 10대그룹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줄었다. 이 기간 10대 그룹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38.38%로 코스피지수의 상승률(15.9%)의 두 배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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