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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경영화두는 아직안개
입력2003-06-12 00:00:00
수정
2003.06.12 00:00:00
이병관 기자
`80년대 톰 피터스의 고객 만족 경영``90년대 마이클 해머의 리엔지니어링`. 그렇다면 2000년대를 이끌어갈 경영 화두는?
지난 80년대 초부터 지난 90년대말까지 지난 20여년간 세계 경영학 대부들은 토탈 품질관리(TQM), 리엔지니어링, e-커머스 등 갖가지 경영 신조들을 쏟아냈고 모토롤라 GE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 같은 경영이론을 접목시켜 성공 신화를 일구어냈다.
그러나 21세기들어 엔론 스캔들 등으로 기존 경영이론이 퇴색하는 반면 새로운 경영 화두는 나타나고 있지 않아 혼돈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리엔지니어링 등 수많은 경영 화두 제조기로 알려진 월간 경영 잡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편집장 탐 스튜어트는 “21세기 경영 패션은 특별한 패션이 없는 `노 패션`이 특징이다”고 말한다.
경제 침체기에는 새로운 경영이론이 나타나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게 통례였지만 21세기 들어서는 회계부정 사건 등으로 윤리 개선 운동이 강조되며 하나의 경영 화두를 뽑아내기 어렵다는 점 등이 새로운 경영 철학 탄생을 어렵게 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영 철학의 부재를 반영, 지난 20년간 불티나게 팔리던 경영 서적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경영 관련 서적은 지난 90년대말 정점과 비교해 30% 가량 매출이 떨어졌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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