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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읽고싶어" 88세 초교 입학
입력2006-03-03 03:13:55
수정
2006.03.03 03:13:55
다섯명의 아들과 딸 여섯을 키워낸 88세의 할머니가 초등학생이 된다.
전남 보성에 사는 추복순(88) 할머니가 6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양원초등학교에 입학해 역대 최고령 초등학생이 된다. 추 할머니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전남 보성의 집과 재산을 모두 처분해서울 서대문구 큰 딸 집에 올라올 계획이다.
추 할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성경을 읽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을 결심했다. 매주 교회를 빠짐없이 나가지만 글을 배울 기회가 없어서 성경을 읽지 못하는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이제 증손자.손녀들과 함께 `학생'이 되는 추 할머니는 글을 배운다는 생각에벌써부터 많은 목표가 생겼다. 초등학교에 입학해 성경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할머니는 내친 김에 초등학교졸업장과 운전면허증도 따고 싶어한다. 추 할머니는 "1차 목표는 성경을 읽는 것이고 2차 목표는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원초등학교는 작년 개교한 한국최초의 성인대상 학력인정 초등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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