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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를 터라
입력2004-08-09 19:52:23
수정
2004.08.09 19:52:23
공공차원 컨설팅 서비스 늘리고 민간은 정보공유 시스템 확충을
국내 건설업체들의 ‘눈과 귀’ 역할을 하고 있는 해외건설협회 임직원들은 올 하반기 들어 더욱 분주해졌다. 국내건설경기 침체로 외국 진출 경험이 없는 중ㆍ소업체들까지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2001~2003년 해외에 진출한 중소 건설업체는 연간 23~53곳에 그쳤지만 올 들어선 7월말까지 진출 희망업체가 수 백 곳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가 기초정보도 없이 ‘장님 코끼리 더듬듯’하고 있어 되레 업계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경제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각종 국책사업에 수 조 원대의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당장 고부가가치가 기대되는 해외건설산업 지원에는 불과 수 억원의 돈도 아쉬운 게 국가경쟁력 제고정책의 현실이다. 해외건설협회만 해도 최근 중소기업 지원센터를 만들어 해외건설진출을 도우려 하고 있지만 이에 필요한 5~10억원 가량의 예산이 없어 쩔쩔매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의 정보공유 체계도 좀더 활성화시켜야 한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벡텔(Bechtel)과 같은 해외 유수 기업들은 경쟁사라 할지라도 자사와 오랜 기간 파트너 십을 맺을 가능성이 크면 정보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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