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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수입규제/업계반응] 유화업체 '느긋' 전자업체 '긴장'

[中수입규제/업계반응] 유화업체 '느긋' 전자업체 '긴장'중국이 무역보복 차원에서 한국산 휴대폰 및 폴리에틸렌에 대한 잠정적인 수입중단조치를 발표하자 관련업체들은 진상 파악 및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폴리에틸렌업체들은 중국의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다소 느긋한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전자업체들은 본격적인 대중국 수출을 앞두고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삼성전자, 맥슨전자 등 유럽형(GSM) 단말기 수출업체들은 중국의 일방적인 수입중단으로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LG정보통신 등 중국진출을 앞두고 있는 업체들도 잔뜻 긴장하고 있다. 지난 98년 4월부터 중국에 휴대폰을 수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수입중단에 따른 파장을 분석하는 한편 수입중단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편 맥슨전자는 GSM 단말기 수출을 위한 최종 계약서 작성을 앞두고 수입중단조치가 취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중국 휴대폰 수출규모는 4,14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한국산 폴리에틸렌의 중국 수출 규모는 5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따라서 수입중단조치가 장기화되면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한화석유화학 등 관련 업체들은 매출 및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국내 폴리에틸렌 생산업체들은 일단 중국의 수입규제가 장기화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비닐하우스 제작 등에 쓰이는 농업용 필름을 생산키 위해 한국 등으로부터 폴리에틸렌을 수입중이다. 현재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은 데다 운송비 부담으로 수입선을 전환하는 것도 중국으로서는 어렵다. 따라서 수입규제 장기화는 우리는 물론 중국으로서도 부담이 큰 것으로 지적된다. 유화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폴리에틸렌을 수입규제대상에 포함한 것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농업용 필름에 대한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중국은 폴리에틸렌을 거의 수입치 않았다. 그러나 중국은 재고가 소진되면서 이달들어 구매를 재개하고 있다. 결국 중국은 이같은 구매재개 시점에 잠정적 수입중단을 발표, 우리정부를 압박키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조영주기자 YJCHO@SED.CO.KR 조영주기자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6/08 19:1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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