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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아리랑치기" VS 전병헌 "사계절당론"

여야“신사협정 깨졌다” 극한 말싸움

이계진 대변인

전병헌 대변인

‘소변인(笑辯人)을 내걸었던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날치기’란 단어 대신에 신조어를 선보였다.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재경위 조세소위 일은 참 난감하다. 여당 쪽에서 ‘날치기’란 표현은 안해줬으면 하고 주문해서 그 표현은 안하겠다”더니 “대신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날 ‘아리랑 치기’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아리랑 치기’는 취객의 지갑을 몰래 터는 일종의 소매치기 행태를 일컫는 은어다. 이 대변인은 분이 덜 풀린 듯 직접 그린 그림을 펼쳐보이며 “오늘 국회 모습이다. 원인 제공자는 열린우리당”이라며 야유를 보냈다. 스케치북엔 국회 모습과 마구 헝클어진 선이 그려져 있었다. 열린우리당도 반격에 나섰다. 재경위원인 송영길 의원은 “공당의 대변인이 ‘아리랑 치기’라는 말을 쓸 수 있나. 국회법 절차에 따라 낸 결론에 대해 ‘아리랑 치기’라고 표현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문석호 의원도 “한나라당에 과연 당론이 있느냐. 순간을 모면하려는 정당과 어떻게 협상하나”라고 맹공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논평에서 “아무 생각 없는 한나라당의 무당론ㆍ무대안ㆍ무책임은 이미 한나라당의 ‘사계절 당론’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민주당까지 말싸움의 잔치에 가세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정세균 여당 의장을 겨냥, “’웃는 얼굴 다정해도 믿을 수 없어요’란 가사가 있는데 정 의장이 웃는 얼굴로 한화갑 대표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루 ‘오랜만에’ 여야 말싸움이 극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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