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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 휴가 늘린다고는 했지만…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올해부터임직원의 휴가 기간을 크게 늘린다고 했지만 최고경영자(CEO)들은 바쁜 일정 등으로인해 여름휴가를 충분히 즐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그동안 대부분 계열사에서 4-5일 정도이던 정기휴가를 올해부터는 임원의 경우 최대 2-3주(휴일 포함)까지 갈 수 있도록 했으나 대부분의 CEO들이 이번 여름에 이를 다 쓸 수 없어 1주일 정도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윤종용 부회장이 8월초에 1주일 가량 휴가를 가기로 하는 등대부분의 사장이 휴가기간을 1주일로 잡고 있거나 아직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은 8월10일을 전후해 1주일 정도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나 해외 대형 거래선과의 미팅 등 일정이 많아 온전히 휴가를 보낼 수 있을지 확실치 않고 이상완 LCD 총괄사장은 8월 중순까지는 LCD 사업 일정이 바빠 8월 하순에나 휴가를 짧게 다녀올 예정이다. 또한 삼성SDI 김순택 사장은 8월중에 1주일 가량,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은 8월초에 10일 가량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같이 CEO들이 여름 휴가를 크게 늘리지 못함에 따라 다른 임직원들의 휴가계획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재충전의 기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휴가기간을 늘린 것이기 때문에 임직원들은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신의 계획에 맞춰 휴가를가면 된다"며 "다만 CEO들의 경우 워낙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한번에 휴가를 길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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