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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표 재창당등 특단대책 검토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체제가 내우외환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하자 사태수습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 결의안을 국회서 통과시킨 것 등과 관련 비난여론이 커지면서 당직자들의 사퇴선언이 잇따르는 등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최 대표가 총선을 2개월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이처럼 크게 흔들리고 있는 한나라당을 어떻게 수습할 지 관심사다. 이상득 사무총장은 13일 “조속히 당의 위기를 수습한 후 저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고 이원형 제3정조위원장도 사퇴의사를 밝혀 12일 있었던 홍사덕 총무와 박진 대변인 사퇴선언의 뒤를 이었다. 또 제3정조위원장인 이원형 의원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의 공천이 원칙도 기준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당직을 맡을 의사가 없어 제3정조위원장 등 당직을 모두 그만두겠다”고 당직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런 상황속에서 최 대표를 축으로한 당지도부는 “당체제 안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펴며 본격적인 사태수습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당 일각에서는 당사를 국가에 현물로 기탁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무엇보다 리더십과 위상에 큰 상처를 입은 최 대표는 이와 관련, 소장파 등을 중심으로 제기해온 총선불출마와 재창당 등을 포함한 사태수습책을 오는 1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홍 총무 등 사퇴를 선언한 당직자들에 대한 설득노력을 통해 복귀도 강력 요청하는 등 `당 안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보수진영의 부패문제를 초월하는 제2창당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이 시점에서 대표를 흔들면 당이 쪼개져 열린우리당이 노리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면서 “분권형 지도부로는 정국대처 능력이 없으므로 대표에게 더 큰 권한을 주고 제2창당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 최 대표를 지원했다. 그러나 지도부의 이같은 사태수습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하위 당직자마저 사퇴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이에 따라 구당 차원에서 최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포함한 `중대결단` 또는 혁신적인 제2창당 프로그램이 검토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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