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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화제] 23일 파이프오르간과 세속폰이 어루러지는 공연 '가난한
입력2000-02-14 00:00:00
수정
2000.02.14 00:00:00
문성진 기자
이번 무대는 음악CD 전문지 「CD가이드」가 창간 3주년을 맞아 마련한 자선음악회로 파이프오르간 연주자 페터 쉰들러와 섹소폰 연주자 페터 레헬이 화음을 맞춘다.파이프오르간과 섹소폰의 만남은 교회음악의 주요 악기와 재즈음악을 대표하는 악기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관심을 끄는데, 쉰들러와 레헬의 협연은 이미 유럽공연에서 「파이프오르간의 전통에 대한 경의와 함께, 서정적이고 영감이 가득한 음악」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쉰들러와 레헬은 독일의 실력파 5인조 재즈밴드인 살타첼로의 멤버들, 이날 공연에서 살타첼로의 연주로 우리 민요 「진도아리랑」과 「옹헤야」를 들을 수 있다.
또 소프라노 김인혜는 파이프오르간과 섹소폰의 반주에 맞춰 「생명의 양식」과 「주기도문」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밖에 대금 연주자 이창우, 가톨릭 성가대 등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명동성당이 외부공연에 무대를 개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그동안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교회음악을 주요 레퍼토리로 두 차례 공연을 가졌을뿐이다. 이번 공연이 명동성당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소외된 사람들에 자선을 베푼다는 취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D가이드는 S석 입장수익 전액을 자선기금으로 기탁해 공연취지를 살릴 계획이다. (02)3664-3525
문성진기자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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