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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42명 1억이상 재산증가
입력2004-02-27 00:00:00
수정
2004.02.27 00:00:00
안의식 기자
지난 한해 우리나라 국회의원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의원은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의원, 가장 많이 감소한 의원은 민주당 이정일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야 의원 269명중 145명(54%)은 지난해 재산이 증가했고 113명(42%)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의원은 11명이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42명,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4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27일 공개한 국회의원 269명의 지난 1년간 재산변동 신고 결과 밝혀졌다.
신고내용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현대중공업 보유주식의 시가상승 등으로 지난 한해 총 902억9,847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정일 의원은 보유중인 전.답.임야의 전남일보 증여와 재산고지를 거부한 차남의 재산 감소로 전체적으로 62억5,744만원 감소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신고된 재산변동 내역을 2개월 동안 실사, 허위 공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재산증가 상위 5위권의 의원은 정몽준 의원에 이어 임진출, 김진재, 주진우, 이원성 의원으로 정 의원과 이 의원외에는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 차지했다.
재산감소 상위 5위 의원은 이정일 의원에 이어 김택기, 박주천, 김무성, 도종이 의원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한빛은행으로부터의 대출채무(3억6,000만원) 증가로 전체적으로 재산이 3억5,945만원 줄었다고 신고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부인(연극배우 김민지씨)의 예금이 1억2,607만원 증가한데 힘입어 총 1억1,610만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서초동 서초 대우아파트 전세보증금 1억5,000만원이 증가했지만 임대채무(전세계약) 3억4,000만원 증가로 전체적으로는 1,053만원 감소한 것으로 신고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재산변동이 거의 없는 것(30만원 감소)으로 신고했다.
0…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장녀 결혼축의금 8,600만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이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7,425만원 증가했다.
열린우리당 김원기 고문은 배우자의 예금증가(1억4,579만원)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1억538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남편과 시부모의 재산변동까지 신고사항에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추 의원은 남편의 가계지원금 2,235만원을 포함, 본인의 재산이 2,085만원 증가했으나 배우자와 시부모의 재산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767만원 감소한 것으로 신고했다.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된 여야 인사 들 가운데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는 보험 예금 감소 등으로 661만원이 감소한 반면 우리당 정대철 의원은 4,000만이 증가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본인의 예금증가로 전체적으로 2,144만원 늘었다고 신고했다.
<안의식기자, 김민열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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