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축제 도하아시아경기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15회째를 맞는 하계 아시안게임은 오는 12월1일 카타르 도하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보름간 열전에 들어간다. 1974년 테헤란아시안게임 이후 32년만에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45개국 1만500명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며 39개 종목에 걸린 424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한국은 체스와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750여명을 파견해 3회 연속 종합2위 수성을 목표로 세웠다. 150개 이상의 금메달을 휩쓸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7회 연속 종합우승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한국은 2위 자리를 놓고 일본과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한다. 최소 금메달 70~75개를 획득해 60개 안팎이 예상되는 일본을 따돌리겠다는 각오다. 2008베이징올림픽 종합1위를 목표를 세우고 이번 대회 ‘메달 싹쓸이’를 벼르는 중국의 지나친 독주도 견제해야 한다. 북한은 5위 이내 진입을 노린다. 북한은 2002년 부산대회에서는 9위, 1998년 방콕대회에서는 8위에 머물렀다.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사상 최고의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영국의 세계적인 팝 가수 엘튼 존 등이 참여한 음악을 선보이고 칼리파 스타디움에는 60m 높이의 대형 성화대가 분위기를 북돋우게 된다. 오는 10월8일부터는 역대 대회 개최국을 일주하는 최장거리(약 5만㎞)의 성화봉송도 계획하고 있다. 대회 공식 마스코트는 아라비아사막에서도 강인하게 살아가는 영양과의 오릭스를 형상화한 ‘오리(ORRY)’.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북측과 단일팀 구성에는 실패했지만 개폐회식에는 동시입장을 추진해 아시아 가족에게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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