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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부는 추석 경기] 대형마트, 넥타이 부대 북적… 곳곳서 흥정

SetSectionName(); [훈풍 부는 추석 경기] 대형마트, 넥타이 부대 북적… 곳곳서 흥정 007 작전 펼치듯 가격 조사… 법인고객들 영향 매출 '껑충' 김지영기자 abc@sed.co.kr "에이, 다른 데보다 더 비싸네. 100박스 할 테니 더 싸게 해줘봐요. 최대 얼마까지 싸게 할 수 있어요?" "잠시만요. 손님. 그럼 5% 더 싸게 해드릴게요." 추석을 9일 앞둔 지난 23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마트 잠실월드점은 퇴근시간을 한참 남겨둔 오후3시께 양복차림의 직장인들과 직원 간의 물건 값 흥정으로 부산한 모습이었다. 김동문 롯데월드점장은 "보통 하루 평균 1만6,000~1만7,000명 정도 방문하는데 요즘에는 하루 평균 2만명 정도가 방문한다"며 "한산할 오후3~4시께에도 선물 값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법인 손님들로 바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007작전을 펼치듯 마트별로 가격을 조사하는 기업체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여기 선물세트 팸플릿 하나 주세요"라고 손을 내미는 한 직장인 주머니에는 이마트•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의 팸플릿도 함께 꽂혀 있었다. 한 통신업체 직원은 다른 대형 할인점으로 출동한 직장 동료와 선물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있었다. 정보기술(IT)업계에 종사한다는 박모씨는 상황버섯 10세트를 구매하고 갈비선물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정육코너로 발길을 옮겼다. 인기 선물세트 중 하나인 와인코너의 한 직원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특별히 판매가 증가하지 않았지만 올 초 설보다는 약 15%가량 판매가 늘었다"며 "구매단가도 지난해 9,900원대의 와인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평균 3만원대의 와인도 많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일순 가공식품 선물세트 담당 직원은 "연휴까지 시간이 아직 남아서 그런지 개인 소비자들의 구매가 특별히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법인 손님들은 하루 최소 2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며 "법인고객들은 최소 50세트 정도 구매해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대형 마트의 선물세트 판매는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23일까지 7일간 선물세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8월29일~9월4일)에 비해 90% 신장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한우갈비와 프리미엄 굴비세트는 각각 200%와 115%씩 매출이 늘며 가공식품세트(75%)와 생활용품세트(70%)의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롯데마트도 23일 기준 6일간 추석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홈플러스의 선물세트 매출 역시 64% 신장했다. 김동문 점장은 "사실 7~8월까지만 해도 매출이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늘어나 그나마 다행"이라며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추석 당일에는 이곳 점포도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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