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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은 총재 “경기 4분기부터 본격 회복”
입력2003-07-25 00:00:00
수정
2003.07.25 00:00:00
성화용 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 경기가 오는 4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 내년에는 4~5%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총재는 25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한국무역협회 공동 주최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 특강을 통해 “한국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렸고 정부도 5조원대의 추경을 편성했으며 세제를 개선하는 등 전방위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어 경기가 2ㆍ4분기 바닥을 지나 곧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ㆍ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은 되겠지만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기는 4ㆍ4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총재는 “우리의 주요 수출 상대국인 중국이 고도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 경기도 내년에는 회복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지금은 어렵지만 내년에는 4∼5%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내부 검토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내년 5%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총재는 또 “최근 세계경제가 어려워진 원인은 20세기말 3대 변혁, 즉 글로벌화ㆍ정보기술(IT) 혁명ㆍ사회주의 붕괴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그 결과로 미국 주도 시대, 저물가 저금리 시대, 저성장 고실업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황 극복을 위해 꼭 해야 할 일로 사회적 고비용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파업, 집단이기주의 등에서 오는 국가적 손실, 각계 각층의 갈등이 모두 사회적 고비용”이라고 지적한 후 “320만명의 신용불량자, 일부 금융기관의 부실 여신 등 `금융 리스크`도 연내에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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