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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관절증상 6주지속땐 거의 확실
입력2003-10-08 00:00:00
수정
2003.10.08 00:00:00
박상영 기자
무릎ㆍ손목ㆍ팔꿈치 등 온 몸의 관절이 부으면서 엄청난 통증이 오는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 부위 강직이 풀리지 않아 잘 움직이지 못한다. 가끔은 열까지 나면서 전신이 쇠약해지고 피부가 약해지면서 모세혈관이 터져 피멍이 든다. 여기에다 더 심하면 관절이 변형되면서 온몸이 쑤시고 관절의 고유 기능을 상실한다. 경과는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것을 반복한다. 삼성서울병원ㆍ서울대병원ㆍ세정병원ㆍ신촌세브란스병원 전문의의 도움말로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알아본다.
◇정확한 원인 아직 몰라=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쇄상구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 비타민 결핍, 호르몬 부조화 등 자가 면역조절기능 이상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한 과학적 근거는 불충분하다.
만성적이고 모든 관절에서 발생될 수 있는 염증성 질환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키는 것은 아니다. 만성 관절염 중 퇴행성 관절염 다음으로 흔히 볼 수 있으며 관절 주위가 벌겋게 변하며 만져보면 따뜻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증상은 매우 다양=일단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관절이 붓고 강직이 되어 관절기능이 저하되어 운동이 어렵고 관절변형이 생긴다. 시간이 경과하면 보행을 할 수가 없다.
처음에는 날씨가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 통증이 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의 빈도는 더욱 잦아진다. 보통 3~4개 관절이 동시에 아프기 시작하며 오른쪽과 왼쪽 모두 동시에 발생한다. 목뼈도 예외가 아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야 한다. 심한 경우 목뼈가 탈골 된 상태에서 척수 신경을 눌러 팔다리가 저리거나 마비될 수 있다. 아침에 통증이 나타나면 보통 30분 이상 지속된다.
환자는 전 인구의 1%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대부분 30~40대에 발생하며 여자가 남자보다 3배 더 많이 발생한다. 미국에서도 전체 인구의 1%가 앓고 있다.
◇모든 관절이 위험=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관절은 손가락, 손목, 팔꿈치, 어깨, 무릎, 엉덩이, 발목, 경추 등이다. 다른 관절 질환에 비해 관절 침범이 대칭적인 소견을 보인다. 그러나 항상 양쪽을 동시에 침범하는 것은 아니다. 관절 염증은 관절, 연골 뿐 아니라 인대, 건막 및 건등 관절 주위 조직의 파괴, 근육의 쇠약 및 위축으로 인한 불균형, 건의 이상을 불러 관절변형을 유발한다.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환자는 골다공증을 보일 수 있으며 파괴 정도가 심하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동반될 수 있으며 무릎관절은 초기에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절이다.
◇초기 진단 쉽지 않아=확실한 원인이 없고 증상이 다양하면서 침범하는 부위도 많아 진단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1978년 미국류마치스학회에서 채택한 기준에 따라 다음 7개 기본 항목 중 4개 이상이 나타나고 관절 증상이 적어도 6주 이상 지속된다면 류마치스 관절염으로 보면 무리가 없다.
예를 들면
▲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세 부위 이상 관절에 부종과 종창이 나타나는 경우
▲손목 관절과 중수지간 관절 또는 근위지간 관절에 종창이 있는 경우
▲대칭성 관절염
▲골 돌출
▲혈청 류마티스 인자가 확인된 경우
▲손과 손목 전후면의 방사선학적 검사상 이환 된 관절 주위에서 골 침식과 확실한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등이다.
그러나 손가락 끝의 관절에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모든 관절염이 바로 특징적인 소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질병 초기단계에는 진단이 쉽지 않아 애로를 겪는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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