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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업계, 세계 빅5중 삼성·LG만 웃었다

[불황 이긴 업종들 행복한 연말… "지금만 같아라"]<br>각각 2억대·1억대 넘게 판매<br>시장 위축불구 2·3위 자리에


올해 경기침체로 글로벌 휴대폰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호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세계시장 판매량이 각각 2억대와 1억대를 넘어서며 글로벌 빅5 가운데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25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세계 휴대폰시장 규모는 11억1,200만대로 지난해보다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지난 11월 말 현재 휴대폰 판매량이 2,158만대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 해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2,305만대)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체별로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노키아•모토로라•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세계 1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37.9%의 점유율로 선두는 지켰지만 판매량이 4억2,10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4,000만대가량 줄었고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도 각각 5,900만대와 5,800만대 정도로 1년 전보다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초로 판매량 2억대를 돌파하며 세계시장 2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 역시 판매량 1억대 고지를 점령하며 3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6.2%에서 올해 19.8%로 올랐고 LG전자 역시 8.3%에서 10.4%로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선전한 것은 풀터치폰을 비롯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시장에서는 KT•KTF 합병 등으로 이동통신업체들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세계 휴대폰 업체들의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A는 내년 글로벌 휴대폰시장은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으로 올해보다 8.6% 성장한 12억800만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올해 4억2,100만대에서 내년 4억4,900만대로, 삼성전자는 2억1,900만대에서 2억4,100만대로, LG전자는 1억1,600만대에서 1억3,000만대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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