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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도 대중교통망 거미줄 환승체계 구축

52곳에 환승주차장·터미널등 설치<br>"자가용이용 줄어 교통난 해소 기대"


서울시내 주요 지점과 서울~경기도 간 교통 결절점(대중교통수단끼리 만나는 곳) 52곳에 대중교통 환승시설이 들어서 ‘거미줄망’ 같은 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 종합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이는 그간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대중교통 통합 요금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지만 신도시 개발 등으로 시 유출입 통행량이 늘어나 교통 혼잡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2002년 315만4,000대이던 시 유출입 통행량은 지난해 368만5,000대로 16.8%나 늘어났다. 계획안에 따르면 서울과 주변 수도권은 ▦광역(출발지) 외곽권 ▦시 외곽권 ▦시계 유출입권 ▦시내 외곽권 ▦부도심ㆍ도심권 등 5단계 존(zone)으로 나뉘어 단계에 맞는 환승시설이 설치된다. 우선 ‘광역(출발지) 외곽권’에는 승용차나 지선ㆍ마을버스를 타고 와 도시철도나 광역버스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터미널이 들어선다. 2단계 ‘시 외곽권’에는 서울시계(市界) 바깥에서 승용차 이용자들이 도시철도나 급행버스로 갈아타도록 환승주차장이 조성되며 3단계 ‘시계 유출입권’에는 승용차 이용자나 지선버스 승객들이 도시철도나 급행버스로 바꿔 타도록 복합환승센터나 환승주차장ㆍ공영차고지가 생긴다. 서울 변두리에 해당하는 ‘시내 외곽권’에는 버스나 지하철 간 환승이 가능한 환승정류소와 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마지막 ‘부도심ㆍ도심권’에는 광역 교통수단 간 또는 광역에서 지역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정류소ㆍ환승센터를 만들어 장거리 통행자들이 시내 교통수단으로 환승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 권역의 경우 오는 2010년까지 총 3,242억원을 들여 24곳에, 경기도에는 1,730억원을 들여 8곳에 우선 환승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대중교통 환승이 쉬워지면 대중교통만으로도 시와 인근 수도권을 오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자가용 이용이 줄어들어 교통 혼잡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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