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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섬유 활짝 웃고 전자·철강·정유 무덤덤

[서울 G20 정상회의 D-1] 업종별 기대 엇갈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 및 부품, 섬유 분야는 FTA 발효에 따른 관세철폐로 큰 폭의 수출증대가 예상되지만 전자ㆍ철강ㆍ석유화학업종은 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다.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일본보다 한 발 앞서 FTA를 체결함으로써 향후 경쟁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와 함께 대표적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섬유업계도 FTA 체결로 섬유제품에 대한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면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로 섬유제품의 미국 수출은 10년간 연평균 1억8,300만달러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2,5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업계는 특히 폴리에스터 단섬유와 탄성사ㆍ합성직물ㆍ니트ㆍ양말류 등의 미국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들 제품의 수출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ㆍ해운업계도 FTA 타결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미 FTA로 양국 간 거래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물동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전자업계는 한미 FTA 타결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양국 간 교역 활성화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반도체ㆍ휴대폰은 관세가 전혀 없으며 TV는 5%, 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 등 백색가전은 1~2%의 관세가 붙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서다. 반면 국내에 들어오는 미국산 가전제품의 경우 8%의 수입관세가 사라지면서 한국 시장 진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유와 석유화학업계도 대미 수출물량이 미미해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역시 지난 2004년부터 이미 양국 간 무관세를 실시하고 있어 FTA 타결에 따른 직접적인 수출입 증대 효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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