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청담동 '으악새'

감칠맛 붕장어 숯불구이 '여름밤 유혹'

[맛집] 청담동 '으악새'

감칠맛 붕장어 숯불구이 '여름밤 유혹'

흔히 ‘포장마차’하면 30~40대 남성들이 퇴근길에 잠시 들러 소주 한잔 하는 정도로 인식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젊은 신세대들이 포장마차의 메뉴들을 즐겨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유행의 거리’ 서울 청담동에도 대규모 시설을 차려 놓고 포장마차 음식들을 파는 소위 ‘기업형 포장마차’들이 늘기 시작했다. 소문에는 여의도 출신 젊은 연예인들이 아예 주인ㆍ매니저ㆍ엔터테이너 등을 모두 겸하는 기업형 포장마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한다.

청담동 사거리에 위치한 ‘으악새’도 이런 분위기에 따라 등장한 전문포장마차 중 하나. 붕장어, 쭈꾸미, 닭발, 닭똥집, 꽁치구이 등의 전문 음식들로 ‘밤을 잊은’ 젊은 신세대들을 유혹한다. 저녁 6시부터 이튿날 6시까지 밤샘영업을 하는 이 식당은 지난 2002년 4월 오픈 한 이래 하루 200여명이 찾을 정도로 강남 일대의 연예인, 모델, 의류업계 종사자, 벤처 사업가 등 다양한 계층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집에서 붕장어 구이는 독특한 감칠 맛과 함께 여름철 보양식으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싱싱한 붕장어를 주방장이 특별 개발한 매콤달콤한 소스에 묻혀 지글거리는 숯불에 올려 구워 낸다. 바닷장어(아나고)의 다른 이름인 붕장어는 비타민 A가 풍부해 남성에게는 스테미너 효과를, 여성에게는 피부미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보험회사에 근무하다 전업한 김성국 사장은 “일반의 생각과 달리 강남 일대 멋쟁이들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전통 포차음식을 선호한다”며 “색다른 음식으로 승부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문의 02-3442-1170

강동호 기자 [e-mail]

입력시간 : 2004-07-22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