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도하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중동지역에 정보기술(IT)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알라 후사이니(47ㆍ사진) 도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정보통신총괄 책임자(CIO)는 9일(현지 시간) 앞으로 중동 국가들이 IT투자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카타르는 아시안게임을 열기 위해 모든 경기장을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결하는 등 IT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면서 “한국의 앞선 IT수준이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을 불과 20여일 앞둔 카타르는 현재 경기장을 비롯한 도심 전체가 마무리 공사로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한국의 IT기업들은 성공적인 대회 운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IT서비스기업인 쌍용정보통신은 대회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삼성전자는 운영위원회 및 선수촌 등에 TV 모니터를 제공하고, 카타르텔레콤이 시범 운영하는 아시안게임 모바일 방송용 휴대폰을 200여대나 공급했다. 후사이니 CIO는 “쌍용정보통신이 여러 국가의 기술진을 아우르며 시스템구축(SI)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스포츠 분야의 IT는 무선랜 등을 비롯한 모바일 통신을 통해 대회 관계자와 관람객들이 각종 기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동지역의 경우 경제발전과 함께 IT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중동지역의 IT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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