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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당분간 급등락 장세"
입력2004-06-10 21:02:06
수정
2004.06.10 21:02:06
서정명 기자
전문가들,2~3개월간 변동성 심할듯 내수.금융주 관심을
미국 월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계 금융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서울증시가 앞으로 2개월 이상 급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한국의 주식시장이 고유가와 중국 경제의 연착륙여부, 미국 금리인상 등 3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대형주보다는 가격조정을 받은 내수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이들의 분석을 정리한다.
◇윌리엄 박 아마란스(헤지펀드) 펀드매니저=한국은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이라크 주권이양이 결정되는 이달 말까지는 약세기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고유가와 중국경제 긴축의 여파로 2~3개월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일 것이다. 한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근 로스컷(손절매)을 하는 등 주식비중을 줄이고 있고, 다른 헤지펀드들도 방향성을 상실한 한국 주식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 주식비중을 이전 50%에서 35%로 줄인 상태다.
◇데이비드 전 디스커버리 캐피털(헤지펀드) 펀드매니저=내수회복을 이끌 재료가 없다는 것이 주식시장 약세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전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에 집중 투자해 수출과 내수를 견인한 것처럼 앞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엔진을 육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에 집중된 투자자금이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은 예외가 될 수 도 있다. 주식시장은 당분간 상승반전이 힘들어 보인다.
◇기동환 LG투자증권 뉴욕법인장=해외 포토폴리오 매니저(PM)들은 이익실현 주문을 내고 있고 신규자금 투입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주한 미군 감축 등 안보리스크에 대해서는 그리 심각하지 않겠지만 미국의 금리인상과 고유가는 잠재적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식시장을 억누를 것이다. 해외PM들은 삼성전자 등 블루칩 대신 내수ㆍ유통주와 금융주 등 새로운 종목 발굴을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수익률은 낮게 잡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CGM) 증권 보고서=한국 시장은 향후 6개월간 호재보다는 악재 요인이 더 많으며 이 기간 동안 720~850포인트의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다. 올해 말까지는 내수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수주와 금융, 통신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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