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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상품시장 내년에도 강세 지속"

채권 매력은 떨어져… 삼성전자·LG화학·대한항공 매수추천<br>BoA 메릴린치 '2010년 전망'


"주식과 상품시장의 강세는 지속되는 반면 장기금리 상승으로 채권의 매력은 떨어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내다본 오는 2010년 글로벌 금융ㆍ상품 시장의 기상도다. BoA 메릴린치는 14일 뉴욕 맨해튼 옛 메릴린치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전망하면서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2010년 10대 테마'를 발표했다. BoA 메릴린치는 세계 경제가 내년에 4.4%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말 MSCI 세계지수 목표치로 올해보다 20% 상승한 350을 제시했다. 특히 BoA 메릴린치는 미국과 일본ㆍ유럽ㆍ아시아태평양ㆍ남미 등 5개 권역별로 20여개씩 주식투자 유망종목을 선정하면서 아태지역 23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LG화학ㆍ대한항공을 매수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테마를 요약, 정리한다. ◇이머징마켓 소비자의 두꺼운 지갑=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이 중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근거로는 풍부한 소비 여력을 꼽았다.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9%로 미국의 73%에 비해 현저히 낮아 소비 여력이 풍부하다. 중국의 위안화는 내년 중 5%가량 평가 절상돼 1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의 효과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머징마켓 소비재와 은행주가 유망한 반면 선진국의 소비재 관련 주식은 투자를 삼가야 한다. ◇상품시장의 랠리=프란시스코 블랜치 상품부문 전략가는 "내년 후반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금값은 향후 18개월 동안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에너지 주식, 호주ㆍ브라질 등 상품수출국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망한 반면 자동차와 항공주 등은 상품 랠리가 지속되면 비중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부 재정적자와 세금인상=내년에 주요 선진국의 공공부채 비율은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와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등급의 중기 회사채를 보유하는 대신 장기 TB와 미국 지방정부 채권은 피해야 한다. ◇글로벌 성장지속=세계 경제성장률은 4.4%에 이르고 중국이 10.1%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탄 해리스 북미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상 유례없는 제로금리와 재정적자를 감수한 경기부양책이 지속 가능한 경기회복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해외비중이 높은 다국적기업 주식과 산업 및 재료주식과 연계된 ETF가 바람직한 반면 정보기술과 건강의료ㆍ유통주(미국 기준)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금융주의 회복=글로벌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11년에나 금리인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융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은행주가 저평가된 것도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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