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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大산업 구조조정 다시 박차
입력2002-04-22 00:00:00
수정
2002.04.22 00:00:00
전기로·유화·화섬등 부실 매각-공급과잉 해소 적극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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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과 그에 따른 산업경쟁력약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기로 등 7개 산업구조조정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전기로ㆍ석유화학ㆍ화섬ㆍ면방ㆍ제지ㆍ시멘트ㆍ농기계 등 7개 산업구조조정이 최근 경기 회복과 채권은행간의 이해대립으로 느슨해지고 있다고 보고 금명간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 고위당국자는 22일 "7개 산업의 구조조정은 일단 채권단과 업계의 자율적인 조정을 원칙으로 하되, 산업별 경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세제 및 자금지원방안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또 구조조정과 관련한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담합 및 시장독점조사를 면제하는 방안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은행관리를 받고 있는 현대석유화학을 조만간 공개입찰에 부쳐 주인을 찾아줌으로써 석유화학산업의 대형화와 국제경쟁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업자원부는 현대석유화학의 매각 주간사로 미국 골드만삭스증권을 선정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조만간 현대석유화학에 대한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호남석유화학은 현재 현대석유화학에 대한 인수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에 있는 새한 등 5개 부실기업 중 대하합섬만 청산절차에 들어갔을 뿐 나머지 4개사는 채권 은행간 의견차이로 매각 및 청산이 지연되고 화섬에 대해서는 업계 간담회, 채권단을 통한 모니터링을 통해 조속히 정리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면방은 갑을 등 9개 부실기업의 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후화한 설비의 현대화가 시급한 만큼 산업기반기금 등의 지원을 통해 설비합리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전기로는 한보 등 4개 부실기업의 매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고 업계의 자발적인 생산능력 감축을 통해 공급과잉부분을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고 제지와 시멘트는 경기 회복으로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일부 부실기업의 정상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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