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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휴스턴 23일 개막, 최경주·나상욱 동반출격
입력2004-04-20 00:00:00
수정
2004.04.20 00:00:00
김진영 기자
마스터스 3위의 ‘형님’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무서운 신예인 ‘아우’ 나상욱(20ㆍ코오롱 엘로드)이 동반 출격한다.
이들은 오는 23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클럽(파72ㆍ7,508야드)에서 열리는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에 출전, 남자 무대에서도 ‘한국 돌풍’을 일으킨다.
마스터스 3위의 쾌거를 이뤄 낸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상금 100만달러 돌파를 노린다.
최경주는 지난해 불과 337달러 차이로 시즌 상금 합계 200만 달러 돌파에실패했지만 올해는 아직 시즌 초반인 20일 현재까지 100만 달러에 5만6,749달러 모자란 94만 여 달러를 벌어들인 상태. 때문에 일단 이번 주 100만 달러 고지를 정복한 뒤 시즌 최고 상금 액 기록을 위해 질주한다는 계획이 다. 최경주의 투어 최고 상금은 지난 2002년 2승을 거두며 기록한 220만4,907달러. 최경주는 총상금 500만 달러의 이 대회에서 23위 이상의 성적만 내면 3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 돌파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대회장소는 최경주가 현재 살고 있는 휴스턴 인근. 지난해 컷 탈락했 지만 2라운드를 치르면서 코스를 경험한 바 있고 지난 겨울 동안 집 주변에서 동계훈련을 하면서 점검한 바 있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터스 3위 입상으로 사기가 오른 데다 열흘 정도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 서 심리적으로도 크게 안정된 것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마스터스 공동 15위 입상 이후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컷 오프 됐던 아픔이 있기 때문에 ‘올해 다시 실수하지 않는다’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 다.
마스터스 이후 정상급 선수 대부분이 여전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도 최경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 우승자인 필 미켈슨 부터 타이거 우즈, 어니 엘스, 마이크 위어, 데이비스 러브 3세 등이 모조 리 결장, 상금 랭킹이나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 중 이번 대회에 나오는 사 람은 비제이 싱 한 명 뿐.
또 무서운 신예로 PGA투어 내 한국 돌풍을 잇고 있는 나상욱도 톱 랭커들의 결장을 틈타 지난 주 간발의 차이로 이루지 못한 시즌 두 번째 ‘톱 10’진입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MCI헤리티지 대회에서 막판 부진으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던 나상욱은 선배 최경주와 동반 출격하는 데 힘을 얻어자신의 최고 성적을 경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올해 다소 처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자인 비제이 싱이고 ‘돌아온 장타자’ 존 댈리와 수술 후 재기를 노리는 데이비스 톰스, 지난해 우승자로 다음 달 SK텔레콤 출전을 위해 내한 예정인 프레드 커플스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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