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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대변혁 오나" 촉각

삼성, 와이브로 기반 단말기 '디럭스 MITs' 첫 개발<br>울트라 모바일PC와 주도권 경쟁 불가피<br>와이브로 활성화땐 이통서비스 입지 축소<br>단말기 가격·배터리 용량 확대등 과제로


삼성전자가 7일 공개한 통합 단말기 ‘디럭스 MITs’는 통신시장의 구도를 뒤흔들 진앙(震央)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단말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PC처럼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할 뿐 아니라 휴대폰처럼 통화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모바일 커뮤니케이터(mobile communicator)이라고 부른다. 음성 및 데이터통신 뿐 아니라 PC기능까지 갖춘 ‘통합 통신 기기’라는 뜻이다. 디럭스 MITs는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 서비스도 완벽하게 지원한다. 하드웨어 성능도 뛰어나기 때문에 문서작업이나 멀티미디어 감상, 인터넷 검색 등을 하는 데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컨버전스(mobile convergence) 기기라고 할 수 있다. 통신업계의 관계자는 “디럭스 MITs는 모바일 기기의 컨버전스가 거의 완성단계에 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UMPC와 경쟁 불가피=디럭스 MITs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기존 울트라 모바일PC(UMPC)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진다. UMPC가 노트북 PC의 휴대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통신기능을 보강한 제품이라면 디럭스 MITs는 통신기능이 기본인 개인휴대단말기(PDA)에 CPU와 하드디스크 등을 강화해 PC로 영역을 확대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디럭스 MITs는 노트북 PC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디럭스 MITs의 최대 강점은 CDMA 방식의 일반 이동통신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단말기 하나로 휴대폰과 PC를 동시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셈이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하거나 별도의 키보드를 달고 다녀야 하는 UMPC와는 달리 키보드 일체형이라는 점도 상당한 강점이다. ◇통신 서비스 구도 바꿀 수도=디럭스 MITs는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통합 단말기로 통신서비스시장의 구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와이브로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에 접속하면 손쉽게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이 그리 넓지 않아 이동통신사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서비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기존 이동통신시장 자체가 크게 축소될 수도 있다. 현재 인터넷전화의 음성통화요금은 3분에 45원 수준이다. 인터넷 사용에 따른 패킷요금이 추가되는 것을 감안해도 이동통신 요금(10초당 18원)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하다. 결국 디럭스 MITs와 같은 복합 단말기가 보편화되면 기존 이동통신사들은 요금을 크게 낮춰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와이브로가 현재의 이동통신 서비스처럼 완벽한 전국망 서비스를 지원하기는 어렵겠지만 저렴한 무선 인터넷 전화를 주로 이용하다가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 지역에서만 보완재로 이통서비스를 활용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배터리 등은 해결과제로 남아=디럭스 MITs가 대중화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와이브로 사용요금에 이동통신서비스까지 포함할 경우 한 달에 최소 5만원 이상 고정적인 통신비용으로 지출되는 만큼 단말기의 초기 구입 비용에 따라 활성화 여부가 좌우된다. 물론 HSDPA나 와이브로에 가입하면 법정 보조금 30만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구매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배터리의 성능이다. 와이브로를 사용해 동영상을 감상할 경우 연속 재생시간은 1시간 30분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이를 감안해 대용량 확장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인터넷 전화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항상 제품을 켜 놓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출시시점까지 연속 사용시간을 최소 3시간 이상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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