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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MBA과정 갑작스런 폐지로 피해" 재학·졸업생들 행정소송 제기
입력2009-10-19 18:56:25
수정
2009.10.19 18:56:25
지난 7월 정부의 갑작스런 폐지결정이 내려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의 경영학(MBA) 전공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19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학생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KDI MBA 과정 폐지 대책회의'는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MBA 과정을 폐지한 조치가 유예기간도 없이 문제제기 열흘 만에 졸속으로 이뤄졌고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전혀 없어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KDI MBA는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SSRN)가 발표한 국내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지난 2007년ㆍ2008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동남아 등에서 수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올 정도로 명성이 높다"며 "국무총리 산하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의 소관사항도 아닌데 연구회의 일방적 결정으로 교육 자율성과 전문성이 침해됐다"고 밝혔다.
KDI는 7월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가 확정한 'KDI 대학원 선진화 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정책학석사(MPP) 과정 신입생만 뽑고 MBA 과정은 폐지하기로 했다. 당시 연구회 측은 대학원 설립 취지에 맞춰 일반 경영대학원 과정은 없애겠다고 밝혔지만 MBA 구성원들은 일반 사립대학 MBA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정부가 서둘러 KDI MBA를 폐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반발해왔다.
실제로 KDI MBA는 학비가 일반 MBA의 절반 수준인데다 장학금 수혜율도 59%대로 높고 공공기관, 언론계 인사 등과 활발한 네트워킹이 가능해 MBA 지망생들의 큰 인기를 끈 반면 MBA를 운영하는 일반 대학들 사이에서는 국내 MBA의 질서를 깨뜨린다며 질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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