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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으로 매매는 ‘업’ 전세는 ‘다운’

청계천 복원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청계천 주변 아파트들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반면 전세 수요는 거의 끊겨 전세가격이 눈에 띄게 내리고 있다. 이는 전세를 끼고 사두려는 투자자들은 많은데 반해 전세 수요는 끊겨 전세매물이 적체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공사시작 후 매매가 꾸준히 올라=청계천 일대 부동산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아파트별로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태양아파트는 청계천 조망 아파트를 중심으로 7월 들어서만 1,000만원 가량 올랐다. 24평형이 1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매물이 없는 상황. 이 아파트는 지난달 말 재건축조합설립인가까지 받은 상태라서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인근 신답 극동 아파트도 1달 사이 2,000만원가량 뛰어 38평형이 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성동구 마장동 현대 아파트도 호가가 대폭 오른 상태임에도 매물이 나오자 마자 소화되는 등 회전속도가 빠르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효진공인 관계자는 “ 철거가 시작되고 청계천 복원이 가시화 되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가는 떨어져=그러나 전세수요는 거의 끊겨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청계벽산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격이 6월말 이후 1,0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져 28평형이 1억2,000만원, 34평형이 1억4,000만원 선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마장동, 답십리동 일대 아파트 역시 한두 주사이에 500만~1,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아파트 매수자들이 대부분 투자자들이기 때문에 전세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최근 동대문구 장안동, 종암동 일대의 신규 입주 아파트 또한 전세 공급량을 늘렸다. 또한 전세입자들이 구리, 고양 등 서울 외곽지역으로 집을 마련해서 나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세물량이 빠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한 공인관계자는 “전세계약기간이 끝나고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전세입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은 청계천일대 매물이 드물기 때문에 외곽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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