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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60대 용퇴론’ 감정대립 극에달해
입력2003-08-29 00:00:00
수정
2003.08.29 00:00:00
임동석 기자
한나라당은 `60대 용퇴론`에서 촉발된 내부갈등이 중진ㆍ재선의원과 소장파 의원간 감정대립 양상까지 겹치면서 갈수록 곤경에 몰리고 있다. 특히 재선의원 모임인 `국민우선연대` 소속 의원들은 용퇴론을 제기한 원희룡 의원의 당직사퇴를 요구하는 외에도 최병렬 대표와 홍사덕 총무의 당운영 방식과 원내외 대여관계 등 리더십을 전면 비판하면서 지도부에 대한 `노선투쟁`도 공언하고 있다.
김문수 의원은 29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5자회담 수용에 수모를 느낀다. 23만명이 뽑아줬는데 첫번째 대통령 만나는 게 5자회동이냐. 저와 언론 4사에 민사소송을 제기하는데 5자회동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최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같은 재선의원인 이재오 의원도 “김 의원 의견에 100% 공감한다”고 가세하고 “해임안도 할려면 적기에 했어야지, 지금 처리하려는 것은 고집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최 대표는 표정이 굳어졌으며, 홍사덕 총무는 2번씩이나 “깊이 사죄한다”는 말을 해야 했다.
이날 오전 당정치발전특위에선 최 대표가 `대표 흔들기를 자제하고 당운영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하자 홍준표 의원과 김문수 의원은 “(원희룡) 기획위원장이나 자제시키지 평의원을 왜 자제시키려 하느냐”, “협조는 당직자들이 하는 것이지 우리가 왜 하느냐”고 맞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도 적극 대응 태세를 갖추고 내달 4일 의원연찬회를 벼르고 있어 소장파와 재선ㆍ중진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유권자에선 50대 미만의 젊은층이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60대 이상이 50%를 넘는 역삼각형”이라며 “40,50대가 중심이 되고 원로들은 모범이 되고 20,30대가 따라가는 마름모꼴 정당으로 가기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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