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사진) 브릿지증권 사장은 3일 “베트남 국영 기업들의 민영화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 총 6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베트남 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000개에 달하는 베트남 국영 기업들의 민영화에 앞장 설 이 펀드는 내년 3월까지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와 각각 3억 달러씩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 달 중 3억1,650만 달러 규모로 ‘SCIC(State Capital Investment Corporation)’를 설립해 3억 달러를 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SCIC는 앞으로 국영기업 인수 및 국가자본의 효율적 운영 등의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브릿지증권의 대주주인 골든브릿지 측은 국내 증권사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만들 방침이며 브릿지증권도 이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또 “올해 베트남의 부동산, 기업공개(IPO), 부실채권 등과 관련된 펀드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든브릿지는 지난 2월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와 국영기업 민영화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함께 브릿지증권을 주간사로 하는 골든브릿지 컨소시엄은 지난달 18일 베트남 하노이시 산하 국영기업인 인터서코 그룹과 구조조정을 위한 독점적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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