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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딸기코가 걱정없는 시대

잘 익은 딸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코가 울룩불룩 튀어나온 중년 남성이 내 원해 “내 별명이 뭔지 아세요?”라고 물었다. 첫눈에 특징적인 코가 눈에 들어와 실례를 무릅쓰고 “딸기코가 아닌가요”라고 대답했다. 그는 소리를 내어 웃으면서 ‘딸기코 부장’, ‘주사코 부장’이라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코 주위에 붉은 결절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누가 봐도전형적인 딸기코가 되었다는 그는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치고 술 한 두잔 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데 왜 자신만 이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자신이 술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는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임에는 틀 림없지만 세상에는 자기보다 더 호방한 남자들이 많은데 남들은 멀쩡하고왜 자신만 이런 증상이 나타나 놀림을 받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주로 중년 남성의 코나 코 둘레에 붉은 결절이나 농포 혹은 그 주위에 모세혈관 확장까지 곁들여 발생하는 딸기코의 원인은 만성적인 간경변이나 위장장애설 등이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확실히 그 발생원인을 밝혀 낸 것은 아니다. 다만 악성 여드름의 일종으로 코끝이나 콧등의 피지선이 심하게 증식되고넓어지며 갑자기 차거나 더운 공기의 변화에 접했을 때 붉기가 더해지면서 잘 익은 딸기를 연상케 할 만큼 병증이 악화되는 수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 다. 과거 딸기코 치료는 전기소작법이나 액체질소를 이용한 냉동요법으로 특정 부위의 병변을 급냉, 괴사를 시킨 후 떼어내는 방법을 이용했다. 그러나 자칫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흉터가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한다. 최근에는 구리증기레이저나 색소레이저 등이 딸기코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 레이저광은 마취 없이도 빠른 속도로 짧은 기간에 병변 을 정확히 치료해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치료 후 이상감각이나 흉터가 없어 효과가 아주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 치료역시 전문의의 시술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진수ㆍ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원장ㆍwww.sk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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