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립大와 공동벤처 설립

싱가포르 국립大와 공동벤처 설립국내 바이오벤처 '팬젠', 35만弗씩 출자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 공동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생물의약품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팬젠(대표 김윤일)은 19일 싱가포르 국립대학내 BTC(BIOPROCESSING TECHNOLOGY CENTER)와 생물의약품의 생산 및 마케팅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이 각각 35만달러씩, 모두 7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설립될 조인트벤처는 팬젠의 유전자재조합 기술과 BTC의 생물의약품 완제품 생산능력 및 마케팅능력을 결합, 미국 유럽 등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게 된다.

팬젠은 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 백광희교수와 윤재승 교수를 주축으로 서울대 KAIST 등 한국의 생명공학을 대표하는 연구원들에 의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바이오벤처. 자연상태의 단백질을 인체에 보다 유용한 작용을 하도록 동물세포에 주입, 새로운 인자를 추출하는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팬젠은 이미 3년여에 걸친 연구를 통해 동물세포주를 30여종이상 확보해놓고 있는 것으로 얄려졌다. 벤젠이 개발한 동물세포주는 면역보조제, 빈혈치료제, 항암제, 혈액보조제 등 인체에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근원물질이 된다.

팬젠이 개발, 확보한 동물세포주를 배양, 상품화하는 것은 BTC가 맡게 된다. BTC는 싱가포르 정부차원의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시설 및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FDA승인을 받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팬젠과 공동으로 생물의약품을 생상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된 면역보조제나 빈형치료제 항암제 등은 각각의 세계시장 규모가 최소 10억달러이상으로 100원어치를 팔면 70원가량이 이익으로 남는 고부가가치제품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생물의약 생산설비가 미국 FDA등의 공인을 받지 못해 선진국시장으로 수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팬젠 김윤일사장은 『싱가포르 BTC의 생물의약품 생산설비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FDA의 승인을 받았다』며 『제품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세계시장으로 대량 수출이 이뤄질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BTC는 싱가포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곳인만큼 사실상 팬젠의 기술력을 싱가포르 정부가 인정한 셈』이라고 강조하고 『아시아 국가들이 전략적으로 서로의 장점을 살려 미국 유럽시장 공략의 첫발을 내디뎠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phone]

정맹호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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