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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줄어

경기불황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줄어 경기침제의 여파로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성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성수 성공회대총장)가 발표한 연말연시(2000.12.31~2001.1.31) 이웃돕기 집중모금실적(9일 현재)에 따르면 대기업가운데 삼성(100억원), 롯데(5억원), 한국야쿠르트ㆍ농심(각 1억원) 등 5곳이 1억원 이상을 기탁해 모두 110억원이 걷혔다. 작년 집중모금 기간에는 1억원 이상을 기탁한 대기업이 삼성(100억원), 현대(55억원), 주택은행(10억원), L.G와 S.K(각 5억원), 포항제철(3억원), 한진(2억5,000만원) 등 23곳 이었고 모금액도 156억원에 달했다. 일반을 포함한 올해 전체 모금액은 이날 현재 28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 늘었으나 올해 목표액 427억원의 66%에 그쳐 현재 경기 여건과 모금기간에 설 연휴가 끼여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목표달성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280억원이 모금됐다. 지역별로는 강원(전년의 216%), 부산(〃155%), 충남(〃140%)이 증가한 반면 충북(〃43%), 대구(〃72%), 대전(〃80%) 등은 감소했고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나 농ㆍ어촌 지역에서 성금이 많이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응답전화(ARS 700-1212)를 통한 방송사 모금도 작년의 21억7,000만원에서 올해는 9일 현재 10억4,000만원으로 반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기침제로 대기업 성금이 크게 줄어 전반적인 모금실적이 저조하다"면서 "대신 서울 지역의 일반인 성금이 작년 3억5,000만원에서 올해 7억8,0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소액 성금은 오히려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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