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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비디오 페스티벌' 15일 개막
입력2000-12-14 00:00:00
수정
2000.12.14 00:00:00
'인디비디오 페스티벌' 15일 개막
승수는 앞집에 세들어 사는 여자를 몰래카메라에 담기 위해 친구에게서 구형 VHS 캠코더를 빌려온다.
그러나 막상 촬영을 시작하려는데, 공테이프가 없어 비디오가게서 빌린 영화 테이프에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 촬영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것이 행인가 불행인가. 여자 모습을 가까이 찍기 위해 바깥 계단으로 나간 자신의 캠코더엔 한 사내가 앞집 여자를 살해하는 모습이 찍힌다. 그 사내는 순간 승수를 발견한다. 이후부터 그 사내와 승수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는데..
비디오작가연대가 16일 오후1시부터 17일 서울 아트하우스 내 아트큐브 소극장에서 개최하는 `제1회 인디비디오 페스티벌'의 개막작 '너무 많이 본 사나이'(손재곤 감독ㆍ1시간30분)의 기본 줄거리이다.
이 작품은 올해 부천국제영화제서 상영돼 화제를 모았다. 폐막행사는 케이트퍼포먼스 공연으로 이뤄진다.
케이트(한국명 박금영)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및 비디오아트 분야서 의욕적인 활동을 벌이는 작가다.
이번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인디 비디오 이제 시작이다'다. 비디오로 작품을 제작하는 영화인을 양성하고, 그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영상의 주체가 될 미래의 영화인들을 발굴하고, 그 활동영역을 지향하는 효과가 있으며, 한국의 영상산업의 밑거름이 되는 토대를 마련키 위한 자리다.
개막작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의 경우만해도,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3개월동안 하루 한끼값마저 절약해가며 혼자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하고 컨셉을 잡고 편집하는등 1인다역으로 배고프게 만들었다.
교육부재, 정보부재, 단체부재, 상영기회부재 등으로 말미암아 빚어지는 비디오영화의 고질적인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범한 비디오작가연대의 이번 행사는 올 한해 동안 제작된 비디오 작품 가운데 50여편을 선정해 일반인들에게 선보이는 비경쟁 영화제다.
이 영화제는 '3','물고기의 꿈'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비디오 작가들의 대표작과 신작을 소개하는 `인디비디오' 섹션과 '에어로빅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소녀'등 국내외 비디오아트 12편을 소개하는 섹션, 그리고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Lee', 최원석 감독의 '봉자인간의 최후'등 인터넷 상영을 목적으로 제작된 비디오를 상영하는 섹션, 비디오 아트, 뮤직비디오 등 총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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