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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 카드 결제 기피

대학등록금 카드 결제 기피 대학들이 등록금을 받으면서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고 납부은행을 제한하는 등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최근 서울 소재 4년제 국공립 및 사립대 등 39개 대학의 등록금 납부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학기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받는 대학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28개 대학은 등록금의 신용카드 결제가 아예 불가능하고 카드사에 가맹한 나머지 11개 대학도 인터넷 전형료 납부, 대학원 특별과정 입학 등 극히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부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권장하고 있는 등록금 분할 납부제를 도입한 대학은 한 곳도 없었으며 서울시립대ㆍ숙명여대 등 20개 대학은 지정 은행수를 1~2개로 제한해 등록금을 받고 있어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분할 납부가 가능한 일부 대학도 2~3개월로 기간을 제한해 학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대학들은 수수료 부담, 인터넷 뱅킹 등을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의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최저 수수료인 1.5%를 적용받으면서도 일부 연구소나 외국어 교육원과 달리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해 비난을 사고 있다. 서영경 시민중계실 간사는 "대학들이 교육 소비자인 학부모와 학생의 편의는 아랑곳하지 않고 후진적인 행정서비스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대학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록금 정책을 서둘러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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