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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경계론 목소리 커져 낙관 VS신중 '팽팽'

대다수 국내 증권 전문가들이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보수적인 매매 전략을 주문하는 등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 수위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 16일 선물 시장에서 1만3,000계약 매도 우위라는 사상 최대 선물 순매도를 보인 것도 하락세로 기울 수 있는 국내 증시에 대한 방어 전략을 짜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많다. 투기적 매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향후 증시가 하락할 경우에 대비해 선물을 내다 팔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계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이후 한국 증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진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JP모건증권은 국내 증시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지난해 9월 ‘한국 증 시의 랠리가 종착 역에 도달했다’며 한국 모델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인 전 략으로 수정했다. CSFB증권은 지난달 홍콩에서 개최한 투자회의에서 한국ㆍ중국ㆍ타이완 등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았다. 중국 내 투자 및 미국 소비 둔화가 아시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이 배경이었다 .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내 증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낙관론이 우세한상황이다. 메릴린치증권의 경우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 우량주의 추가 상승을 장담하고 있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우량주에 대한 외국 인 비중이 크게 증가해 물량 품귀 현상까지 겹쳐 한국 증시는 상승 민감도 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UBS증권과 일본계 다이와증권은 소형주 랠리 가능성 및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수혜ㆍ외국인 매수세 지속 등을 근거로 1,000포인트 돌파를 낙관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20일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올들어 상대적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주가가치는 여 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평가하고‘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유지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증시가 4월을 고비로 상승세를 접을 공산이 크다는 진단을 내놓아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모건스탠리이지만 이번 발표로 한국 증시 에 대한 긍정적인 골격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 홍병문기자 hb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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