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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투자분위기 회복
입력2002-06-25 00:00:00
수정
2002.06.25 00:00:00
■ 전경련 139社대상 조사진출기업 45%가 확대 축소계획은 5.9% 그쳐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상당수가 투자 확대를 계획하는 등 위환위기 이후 위축됐던 투자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국ㆍ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3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우리 기업의 동아시아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45.1%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 축소 계획'은 5.9%에 그쳤고 '현상유지'로 응답한 업체가 49%에 달했다.
특히 앞으로 높은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ㆍ타이ㆍ베트남 등은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많았으나 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ㆍ타이완 진출 기업의 경우 '현상유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현지 투자 목적으로는 ▲ 현지시장 개척 51.7% ▲ 저임금 활용 등 생산기지 24.1% ▲ 원자재 개발 및 조달 12.1% 순으로 나타났다.
이후 투자 확대의 이유도 현지시장 전망 호조가 30.2%, 저임금 등 생산비 경쟁력 지속이 11.3%를 차지, 저임금보다는 현지시장 공략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지 투자를 이전할 경우 원하는 지역으로는 58%가 중국을 꼽았다.
전경련은 또 현지 진출 목적도 국가별 경제상황에 약간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경제성장률이 높은 중국ㆍ타이ㆍ말레이시아 등은 '현지시장 개척'이 주요 목적"이라며 "시장규모 크지 않은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은 저임금을 현지 진출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자 애로요인으로는 사회ㆍ문화적 차이와 현지정부의 규제가 각각 37.3%를 차지했고 사회간접자본의 부족도 25.4%로 나타났다.
사회ㆍ문화적 차이 중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노동관행이 47.2%, 언어장애가 30%를 차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기업은 높은 이직률, 복리후생 요구 등 노동관행(71.4%)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언어장애 애로의 경우 타이완(66.7%), 타이(50%)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현지정부의 규제는 중국(45%)과 베트남(42.8%) 등 공산권 국가에 진출한 기업이 많이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회간접자본 부족에서는 도로 부족(20.7%), 전기(18.8%), 용수(11.3%), 항만(5.7%) 순으로 지적됐다. 특히 인도네시아ㆍ중국ㆍ베트남 등은 도로 부족이, 인도ㆍ말레이시아ㆍ타이 등은 전기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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