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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ㆍ한미+상위 시중銀 ‘최악’
입력2002-08-28 00:00:00
수정
2002.08.28 00:00:00
조흥銀 경계 합병 시나리오외한ㆍ한미 독자생존 `최상`
조흥은행은 외환은행과 한미은행이 상위의 시중은행과 합병하는 경우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이를 가장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시중 은행들이 어떤 합병을 하더라도 자산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처럼 5위권을 유지하면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조흥은행이 전국 부점장회의시 배포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은행권의 합병 대세론이 확산되면서 제일ㆍ한미은행이 `마이너 플레이어`로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국민ㆍ우리은행이 대형화에 속도를 내는 등 경쟁구도가 급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흥은행은 55조원의 자산을 가진 외환은행과 28조원 규모의 제일은행이 각각 국민ㆍ하나은행 등과 결합해 1, 2위를 차지하는 경우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환ㆍ한미은행 등이 상위의 국민ㆍ하나ㆍ신한은행 등 경쟁관계에 있는 은행과 결합하면서 자산 규모를 늘려가는데 조흥은행만 짝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외환은행이나 한미은행이 다른 은행에 합병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남아있는 경우를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고 금융권의 예상대로 한미은행이 신한은행과 결합되는 경우를 `보통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다른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자산규모를 늘리려는 것에 반해 조흥은행은 자산규모는 5위를 차지해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자료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지금처럼 자산규모가 5위를 기록하는 상황도 최상의 시나리오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산규모는 적지만 조흥은행은 경상이익 등 수익력이 다른 은행에 비해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자산규모에 연연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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